남해맛집 입맛 제대로 살려주는 곳! (+남해충렬사)

남해맛집 입맛 제대로 살려주는 곳! (+남해충렬사)

선선한 가을바람 불어오니 생각나는 남해 멸치쌈밥.

보통 여행을 가면 그 지역의 향토 음식들을 매번 먹고 오곤 하는데

남해에서 먹었던 멸치쌈밥은 여행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와서도 자꾸 생각나는 매력적인 맛이었다

한번은 멸치쌈밥이 생각나서 근처에 있는 멸치쌈밥집에서 먹어봤는데

남해에서 먹었던 그 맛이 안나서 많이 아쉬웠다

역시 향토음식은 현지에 가서 내노라 하는 남해맛집을 찾아 사먹어야 제맛인듯!

사진만 봐도 군침이 도는 남해멸치쌈밥

멸치쌈밥은 사실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음식이라 생각한다

나도 처음에는 무조건 비릴꺼라는 생각에 먹기를 망설였는데

그래도 남해 온김에 제일 유명한 음식을 한번 먹어보자 싶어서 맛봤다가 완전 반해버렸다

남해에도 쌈밥 잘한다는 남해맛집들이 엄청 많은데

그 중에서 제일 내 입맛에 맞았던 곰바우횟집!

남해양모리학교, 남해문항어촌체험마을 지나가는 길에 있었던 곰바우!
남해대교 아래 둘러볼만한 관광명소 들이 많아서 설천면 노량리는 한번쯤 가볼만한 여행코스인것 같다

사실 삼동면 독일마을 쪽이 많이 알려져있어서 설천면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아이들과 함께 가족여행을 간다면 설천면쪽을 둘러보는 걸 추천한다

멋진 남해대교를 구경할 수 있는 설천면 노량리.

풍경이 워낙 예뻐서 사진찍는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꼭 한번 가보면 좋을 것 같다

잔잔한 바다위에 떠있는 해상법당과 고깃배들, 그리고 늠름한 거북선까지

어떻게 찍어도 예쁘게 잘나오는 멋진 풍경이 준비되어있다

가족여행으로 왔을 경우 설천면을 가보라고 한 이유!

설천면 노량리는 예전 충무공 이순신이 노량해전에서 전사했던 곳이기 때문이다

충무공을 기리기 위해 거북선도 띄워져있고 바로 앞에 남해충렬사도 준비되어있다

경남쪽에 충렬사가 엄청 많지만 남해충렬사가 제일 유명한 이유는

충렬사 앞 바다가 충무공 이순신이 전사한 곳이기때문!

남해충렬사 안쪽으로 들어가면 충무공 사당이 있는데

그 안에 이순신장군 사진과 노량해전때의 그림이 걸려져있다

아이들과 함께 남해충렬사를 한바퀴 둘러보며 감사의 마음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뒷쪽으로는 이순신장군의 가묘도 볼 수 있다

충무공이 전사했을때 처음으로 이곳에 안치되었다가

현재는 충남 아산 현충사로 옮겨졌다고 한다

교과서에서만 보는 것 보다 이렇게 실제로 와서 구경해보면

이순신장군의 업적이 가슴깊이 와닿을 듯!

남해충렬사 구경 후 식사를 하러 곰바우횟집을 찾았다

여기는 횟집이지만 멸치쌈밥을 맛있게 잘해서 최근에는 멸치쌈밥 먹으러 가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

주변에 식당들이 엄청 많은데 여기가 제일 유명한 듯 했다

우리는 곰바우의 인기메뉴인 멸치쌈밥 스페셜정식을 주문했다

2인 기준으로 주문할 수 있고 가격은 1인당 15,000원!
이렇게 멸치쌈밥과 회무침을 같이 주는 곳은 여기밖에 없는 듯

회무침도 엄청 좋아하기때문에 메뉴구성을 보고 여기서 식사하기로 결정했었다

먼저 밑반찬과 회무침이 나왔다

원래는 일반 회를 넣은 회무침이 제공되지만 가을이라고 회무침에 전어가 들어있었다

덤으로 가을전어까지 먹을 수 있어서 완전 대박!

밑반찬도 하나하나 다 맛있어서 밑반찬으로도 밥한공기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드디어 멸치쌈밥 등장!

남해에는 멸치쌈밥을 주 메뉴로 하는 남해맛집들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똑같은 멸치쌈밥이라도 맛은 다 다르다는 것.

어떤 집은 엄청 비려서 먹기가 힘들었던 곳도 있고, 어떤 집은 멸치뼈가 너무 까슬거려서 먹기 힘들었고.

곰바우에서도 그런 멸치쌈밥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한입 먹었는데

일단 첫술에서 비리지 않은 것에 만족스러웠고, 두번째 멸치가 부드러워서 만족했고!

일단 회무침이랑 같이 나오는게 너무너무 마음에 든다

예전에는 멸치쌈밥 단품으로 판매하는 곳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멸치쌈밥과 또 다른 메뉴를 하나 더 끼워서 세트로 판매하는 곳이 많아진 것 같다

하지만 다양한 메뉴구성 중에 멸치쌈밥 + 회무침이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들었다

멸치쌈밥 한 입 먹고 새콤달콤한 회무침 한점 먹고!

멸치쌈밥은 말 그대로 쌈으로 싸서 먹어야 제맛이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상추에 맵싹한 고추와 마늘을 넣고 같이 싸먹으면 맛이 두배가 된다

밥 먹으면서 살짝 국물도 떠먹어봤는데 멸치에서 육수가 우러나와서 엄청 진하고 깊은 맛이었다

국물에 밥 싹싹 비벼먹어도 맛있음!

입에 착착 달라붙었던 전어회무침!

양념을 어찌나 맛있게 하셨던지~ 새콤달콤하니 입맛이 제대로 살아났다

멸치쌈밥만 먹었으면 입안이 살짝 텁텁할 수 있었는데 회무침이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느낌.

관광명소도 구경하고 맛깔나는 음식도 맛볼 수 있었던 남해맛집 :)

남해맛집, 남해충렬사 / 곰바우횟집

문의 : 055-862-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