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경주가족펜션 아늑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던 경주민박 소소가

힐링블로그♪ 2017. 5. 16. 20:51




경주가족펜션 아늑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던 경주민박 소소가





북적이는 것, 화려한 것, 요란스러운 것을 싫어하는 우리 아부지.

예전부터 아부지의 취향을 잘 아는터라 이번 황금연휴에도 가족여행을 포기했다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선거일까지 연이은 황금연휴로 사람들이 북적북적 정신없을 걸 잘 알았기에 ㅎㅎㅎ

우리가족은 황금연휴 기간을 피해 그 다음주 주말에 경주로 한적한 나들이를 다녀왔다







어쩌면 아버지 말이 정말 맞았을지도 모르겠다

다들 노는 연휴에 나가봤자 도로는 주차장이 따로 없을 것이고, 관광지마다 사람들에 치여 제대로 구경도 못했을 터.

한주 늦게 여행을 갔을 뿐인데 도로도 널널하고 경주는 너무나도 한적했다

덕분에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하며 예쁜 한옥 느낌의 경주민박에서 우리 가족만의 파티를 즐길 수 있었다









아버지랑 여행을 갈때는 항상 숙박장소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되는 것 같다

요즘 세련되게 지어지는 모던하고 럭셔리한 곳들은 '꼭 깍아논 밤톨 같다'며 별로 안좋아하신다 ㅋㅋ

그래서 이번 경주가족펜션을 고를때도 엄청나게 찾아보고 또 찾아보다가

이번에 새로 오픈한 정말 앙증맞은 '소소가'를 발견하여 바로 예약을 하게 되었다








아버지께 미리 사진을 보여드리니 너무 좋다며 바로 예약하라는 사인이 떨어졌다

몇날 몇일을 찾고 또 찾았는데 결국은 만족스러운 숙소를 발견하게 되었다

괜시리 뿌듯한 마음 ^^ 가족들이 좋다고 하면 나 또한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다

경주의 느낌이 물씬 담겨진 기왓집 한옥과 넓은 마당, 그리고 형형색색 귀여운 꽃과 푸르른 나무들.

평평한 돌로 돌다리를 만들어놓은 것도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소소가에 도착하자마자 가족들 모두 우와- 하면서 감탄사 연발이었다

특히나 부모님 표정이 너무나 밝으셔서 기분 좋은 날이었다

우리 객실은 소소가에서 제일 넓은 객실인 '호호' 룸

4인까지 쓸 수 있는 투룸형의 객실이라 네식구 모두 편안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었다









하나하나 소품들이 너무나 귀여워서 카메라를 놓을수가 없었다

요즘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이렇게 빈티지하고 컨츄리한 느낌의 카페나 게스트하우스, 민박집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런 트렌드에 딱 부합하던 경주민박이었다

아마 여름이 되면 내일로 다니는 학생들이 몰려올 것 같은 느낌!

여심을 자극하는 취향저격 분위기라 친구들끼리 놀러와서 사진찍고 놀기에도 괜찮을 것 같았다









다른 객실은 원룸형이었는데 확실히 가족룸은 공간이 넓었다

안쪽에 문이 하나더 있어 투룸으로 사용가능!!

밤에는 부모님이 안쪽 방에서 주무시고, 나랑 동생은 바깥 방에서 편안하게 휴식했다

한옥에서의 하룻밤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 낭만을 모를듯 ^^

특히나 칠흑같은 어둠이 내리는 한옥에서의 밤분위기, 밤공기가 너무나 좋다











조명도 어쩜 이렇게 예쁜 걸로 달아두셨는지

객실 안팎으로 예쁜 공간이 한두군데가 아니었다

각종 소품이며 가구들도 너무나 센스있어서 한옥민박집이었지만 전체적으로 세련된 느낌까지 즐길 수 있었다









민박이라 화장실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을듯

요즘 민박집은 다 최신식이라 객실 내에 단독 욕실이 딸려있어서 좋다

샤워시설도 짱짱해 ^^







객실 구경을 마친뒤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밖으로 나왔다

보통의 펜션은 객실내에서만 개별적인 시간을 가지곤 하는데

한옥은 마당에서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아 더 좋은 것 같다

오랜만에 맑은 공기마시면서 자연속에서 힐링힐링









유난히 파랬던 하늘과 형형색색 지천으로 피어있는 꽃들, 향기로운 흙냄새, 멋스러운 기왓장

모든것이 마음에 들었던 곳

경주가족펜션 중에서는 가장 편안하고 아늑한 곳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저 가만히 있기만 해도 저절로 힐링이 되던 순간.










마당에서 사진을 찍으며 놀고 있으니

펜션 사장님께서 10분 뒤에 체험활동이 있으니 카페로 들어오라고 말씀하셨다

너무나 아기자기하게 꾸며져있었던 카페~

여기는 공방으로도 사용되고 식당으로도 사용되는 다용도 공간이었다

도자기 그릇이며 도자기 인형이며 모든것이 사장님 손에서 탄생된 작품들!

너무나 귀여워서 하나하나 구경하는데도 시간이 꽤 많이 흘렀다

나도 이런 작업 공간이 하나쯤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

영감이 마구마구 떠오를것만 같다











우리는 솟대만들기 체험을 시작했다

사장님과 함께 체험활동을 하며 대화도 많이 나누고 추억을 공유할 수 있었다

그냥 잠만 자고 가는 곳이 아닌 서로 공감하고 공유하면서 인정과 정감을 느낄 수 있는 곳

인자하신 사장님의 지도 아래 솟대만들기 체험도 재밌게 즐길 수 있었다










크흑 ㅠㅠ 너무나 맛있게 익어가는 바베큐 통구이!

맛있는 바베큐고기까지 공짜로 주시면 남는게 있을까 모르겠다

덕분에 아무것도 챙겨가지 않아도 저녁에 배부르게 고기파티를 즐기며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소박하고 정갈한 밥상!

사장님께서는 소박하다고 하시는데 실제로는 너무나 푸짐하고 영양가 가득한 음식들이 제공되었다

하나하나 상큼하니 너무나 맛있고 향기로웠던 음식들

갓지은 따뜻한 밥과 구수한 된장찌개, 불향 가득한 바베큐고기까지 더해져서

너무나 맛깔나는 저녁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여사장님 음식 솜씨가 보통이 아니신듯~~ 엄마도 반찬 맛보더니 레시피를 막 물어보셨다 ㅋㅋㅋ

서비스로 제공된 막걸리를 곁들여 훈훈한 식사 마무리 ^^







마당에서 기분좋은 소리가 나기에 이리저리 둘러봤더니

처마끝에 예쁜 풍경들이 달려있었다

귀여운 물고기 모양의 풍경~ 이것도 직접 만드신듯 하다










앙증맞은 꽃과 수수한 보리밭, 여유로운 분위기

정감이 넘치는 소소가에서 동화같은 하루를 보내고 돌아왔다

가을에 다시한번 더 오자고 가족들과 약속했던 날

또 하나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다 :)